요즘 시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대저 짭짤이토마토를 주문했습니다. 대저토마토는 겉모습은 보통의 토마토와 똑같지만 8brix 이상의 당도, 즉 일반 토마토의 3~4배 당도를 지니고 있어서 확실히 다른 맛이 납니다. 부산의 대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찰토마토인데 토질의 영향을 받아서 짭짤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마침 3월달이 제철에 해당하여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해봤습니다.
대저농협인증 글씨가 박스에 적혀있습니다.
대저 토마토는 처음에 이렇게 초록빛을 띄고 있는 토마토를 받게 되는데요. 토마토는 후숙하면 색이 빨갛게 변하게 되죠, 대저토마토의 경우 초록빛과 붉은빛이 적절한 돌게 되면 그때가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너무 초록색이면 단맛이 적고, 붉은빛이 너무 강하면 짭짤한 맛이 덜해집니다. 배송되면서 약간 익어서 배송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완전 시퍼렇게 배송되었네요.
처음 받았을 때 토마토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과육이 꽤나 단단하더라구요.
초록색 상태에서도 한번 먹어봤는데 확실히 짭짤한 맛이 꽤 나더라구요. 뭔가 보기에는 신맛이 강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아삭한 식감도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실온에서 며칠간 후숙한 상태의 토마토인데요. 붉은빛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단맛이 있는걸 좋아해서 빨간 상태에서 여러개 썰어서 먹어봤습니다.
파란 토마토보다는 빨간 토마토가 더 맛있어보이죠 😊
짭짤이 토마토는 대저의 지리적 특성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낙동강 삼각주에 위치) 때문에 땅의 염분을 먹고 자란 토마토들이 짭짤한 맛을 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짭짤이 토마토라고 하면 짠맛만 강한 토마토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짠맛과 더불어 진한 단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토마토를 먹다가 일반 토마토를 먹으면 싱겁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평소에 토마토를 구매하게 되면 그냥 먹기보다는 주스로 만들어 먹거나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대저 짭짤이 토마토는 그냥 썰어서 먹을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는걸 좋아했는데 이건 그렇게 할 필요도 없이 짭쪼름하고 달콤합니다. 은은한 단맛이 돌아서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더라구요.
대저 짭짤이 토마토의 제철은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인데, 3~4월 정도에 먹는게 가장 맛있으니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초록빛일때도 먹어보고 빨갛게 후숙해서 먹어보기도 했는데요. 빨간 빛이 돌때 당도가 훨씬 세긴 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확실히 초록빛이 돌때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새로 주문하는 대저토마토는 초록빛에서 살짝 빨간색으로 변했을 때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