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벚꽃 구경을 하고 밥먹으러 황리단길에 위치하고 있는 하정옥에 갔다왔습니다. 황리단길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구요. 주차 공간이 앞에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황리단길 쪽에 따로 주차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곳은 외관이 한옥으로 되어 있어서 너무 예뻤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브레이크 타임이 15시부터 17시까지 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하정옥 가게의 정면입니다. 정말 예쁘죠 앞에 있는 창으로 주방이 밖에서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도 이렇게 한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모습입니다. 보통 외관이 한옥분위기라도 내부는 신축 느낌인 가게가 많은데 이곳은 내부도 그대로 그 분위기를 가져가서 마음에 들었네요. 피크타임에 오면 웨이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저는 약간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이 몇 분 안계셨습니다. 웨이팅 없이 편한 자리에 앉아도 된다고 안내받아서 바로 자리에 앉았구요. 직원분께서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창가쪽을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하정옥의 메뉴판입니다. 국밥 메뉴부터 시작해서 밀면, 온면 그리고 바싹불고기 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맑은 국밥만 2개 주문했습니다. 하정옥의 맑은국밥은 지리산에서만 자라는 소고기 향을 지닌 버크셔k 품종의 돼지살코기만을 사용해서 여러번 토렴해 만드는 정성스런 국밥이라고 하네요. 뭔가 기존에 먹던 국밥과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잠시 후에 기본찬을 차려주십니다. 깍두기, 고추, 쌈장, 양파지, 새우젓이 있습니다.
국밥집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깍두기가 정말 맛있다는 점이죠, 이곳 깍두기도 정말 맛나더라구요 😊
잠시 기다리니 국밥이 나왔습니다. 밥은 따로 나오는게 아니라 말아져서 나오구요, 확실히 기존 먹어봤던 국밥과는 다른 느낌의 비주얼이었습니다. 파가 예쁘게 위에 송송 썰어 데코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뜨거워서 그릇을 잡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돼지국밥의 경우 특유의 잡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곳의 국밥은 일단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구요. 지리산에서 자라는 버크셔 품종의 돼지를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고기가 부드럽더라구요. 돼지고기의 경우 길쭉하게 들어가 있어서 집게와 가위를 사용해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간이 많이 되어 있지 않아서.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먹어야 합니다.
한 입 먹어보니 잡내 없이 부드러운 고기와 제대로 잘 고아진 맑은 국물이 정말 제대로더라구요. 하정옥의 국밥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먹으면 먹을수록 깔끔한게 맛있었습니다. 특 사이즈가 아니어도 양이 괜찮은 편이었구요. 특으로 주문하면 1.5인분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자극적인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부드러운 고기와 함께 깔끔한 국밥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음식 자체도 좋았지만 한옥 분위기에서 한식을 먹어서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