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있는 활아귀전문점 '대왕암아구찜'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무려 삼대를 이어온 믿을 수 있는 웰빙 맛집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생생정보 프로그램의 맛집소개에도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아구찜은 신선한 아구, 매콤한 소스, 향긋한 미나리, 아삭한 콩나물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맛있는 음식이라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저 또한 아구찜을 엄청 좋아하는데 아구찜 맛집을 찾는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나 배달로 아구찜을 시켜먹으면 차마 리뷰를 작성하는것 조차 무리겠다 싶을 정도로 아구상태가 좋지 못한 집들도 많구요.. 과연 대왕암아구찜은 어떨까요?
대왕암 아구찜의 내부 사진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되지만 홀은 다행히 좌식 테이블이 아닌 입식으로 되어 있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룸 같은 경우는 입식테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기와 함께 식사하러 오신 분들께서는 룸 좌석이 좀 더 편안할 수도 있겠네요.
대왕암아구찜은 살아있는 활아구만 취급함으로 탱글탱글 식감이 좋고 맛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자신있게 문구를 내건만큼 아구상태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치마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벽에 걸려 있습니다. 아구찜 먹을때면 꼭 빨간양념이 옷에 튀곤 하죠.. 소소하지만 이런 배려 좋습니다.
생생정보에 나온 흔적입니다.
대왕암아구찜의 메뉴판 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요. 메인 메뉴로는 아구찜, 해물찜, 아구수육 등이 보이구요. 전복미역국과 같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를 대비해서 돈까스 메뉴도 있네요.
자리에 앉으니 수저, 물티슈, 물, 종이컵, 앞접시를 세팅해주셨습니다.
이후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샐러드와 나물반찬 두 종류가 있구요.
장아찌와 연두부, 김치도 있습니다.
시원한 홍합탕도 기본으로 나옵니다!
잠시 후 메인메뉴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소짜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나 많았습니다. 새빨간 양념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아구찜에는 아구도 듬뿍 들어있고 이리, 오만둥이, 콩나물 등 여러가지 재료가 맛있는 양념과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아구찜을 먹을때면 보통 아구보다는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어서 아구찜을 먹으러 온게 아니라 콩나물찜을 먹으러 왔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콩나물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곳은 오히려 콩나물보다 아구가 더 많더라구요 😊
매장 옆에 보면 수족관이 있는데요. 그곳에 있던 신선한 생아구로 조리해서 그런지 살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운걸 잘 못먹는데 양념이 새빨개서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구찜 양념은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저처럼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께서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은게 양념맛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오만둥이도 별 다른 비린내없이 맛있었구요.
아구찜 양념이 푹 배인 콩나물은 정말 말할것도 없죠.. 정말 좋습니다.
이리의 비주얼입니다. 꼬불꼬불 마치 뇌처럼 생긴게 고소하면서 맛있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이리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시원한 홍합탕 국물과 홍합도 먹어줬습니다 :)
계산하면서 나갈 때 보니까 카운터에 대왕암아구찜 미니어처 한 상이 있더라구요.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찍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이 곳의 아구찜은 제가 먹어봤던 어떤 아구찜들보다도 아구 상태가 좋았으며 양념이 맛있었습니다. 워낙 배달로 퀄리티가 좋지 못한 아구찜을 먹고 실패했던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더욱 더 맛있게 먹고 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종종 탱글한 아구찜이 생각날때면 이곳에 들러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산해수욕장 근처 사시는 분들께서 아구찜 맛집을 찾으신다면, 대왕암아구찜 한 번 드셔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